첫 장을 열면서 시작되는 '부엔디아' 가문의 이야기는 죽어
있던 심장을 단번에 뛰게 만들 만큼의 힘을 갖고 있다. 지난 세기의 모든 이야기를 통틀어 단 하나만 골라내야 한다면, 거리낌없이 '부엔디아' 가문의 '고독'에 관해 말할 것이다. 물론 내 개인적인 의향이긴 하지만.
'백 년 동안의 고독'-
아마도 [현대의 창세기]라고 일컬어졌던 마르께스의 '고독'과 같은 소설을 다시 만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. 그러면서도 여전히 그 소설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참으로 힘들다. 마콘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현재와 과거의 조화는 마술과도 같이 신경을 교란시킨다는 점에서 그 어떤 소설류도 추종을 불허한다.
읽어본 사람만이 마콘도에 내리는 비의 그 끈적끈적함(그러나 전혀 끈쩍거리지 않는 듯한 모호함)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

그러고보니 이 곳의 소제목도 책의 제목이다.
마콘도에 내리던 비를 이 곳으로 끌고 올 수 있을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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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란 하늘에 시선을 빼앗겨버렸던 날들을 기억하며... by 휴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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